팔공산

눈으로 가득한 갓바위(관봉) 노적봉 능선에서 잠시 여유로움을...

에고이스트j 2014. 2. 12. 23:29

 

 

 

능선을 따라 동봉까지 가시는 두분을 응원합니다.

 

 

ㅡ 몸은 병실에 머물러 있는데, 마음은 멀리 창문 너머로 팔공산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자꾸갔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오후에 병원에 들릴 생각으로, 조금 일찍 서둘러 갓바위로 향했습니다.

지금껏, 어머니 연세의 다른분들에 비하면 무척 건강하신 모습에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4년  2월  10일

 

 

 

 

 

 

먼지만 펄펄 날리던 등산로에 오랫만에 밟아보는 눈길입니다.

 

 

 

 

 

 

노적봉 넘어로 팔공산 정상의 모습이 구름에 가려 있습니다.

 

 

 

 

 

 

설화 가득한 선본재를 지나려는데

 

 

 

 

 

 

함께 출발했던 분들이 지금 올라 오시네요.

 

 

 

 

 

 

바닷속의 아름다운 산호처럼 바위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눈이 무거운 소나무가 힘들게 버티는듯 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이번 겨울에 대구 팔공산의 눈은 참으로 귀해 보이네요.

 

 

 

 

 

 

하늘은 끊임없이 변덕을 부리고, 

 

 

 

 

 

 

이렇게 높은 바위위에서 저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들을때면 온몸에 소름이 끼칠때가 더러 있죠.

 

 

 

 

 

 

지금은,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족한 시간입니다.

 

 

 

 

 

 

오늘 동봉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가야 하겠습니다.  조심하시길...

 

 

 

 

 

 

 

 

 

 

 

 

겨울, 하얀 눈으로 몸단장을 마무리한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돌아가는길에 마주한 까마귀들의 향연입니다.

 

 

 

 

 

 

 

 

 

 

 

 

 

잠시 부처님을 뵙고 가려고 ...

 

 

 

 

 

 

혼자서 이러구 있으니 병원에 계신 엄마에게

조금은 미안하네요

 

 

 

 

 

 

 

 

 

 

 

 

지금까지 건강하셔서 고맙구,

앞으로도 늘 건강하게 계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담아봅니다.

 

 

 

 

 

갓바위 계단길에 아이젠 없이 다니시는 많은 분들이 오늘 하루 대여섯번씩은 넘어지시는 바람에

뒤따라 가던 제가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 퇴원을 하시기에 당분간은 대구에 계시겠지만,

우리 모두가 혼자서 살아가는 것에 조금은 익숙해져야 할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