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발이 묶이니, 허공을 맴도는 마음을 붙들고 팔공산 갓바위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두꺼운 구름이불을 뒤집어 쓴체 얼굴도 보여주질 않네요.
소리없이 감싸도는 운무속에서 땀이 범벅이 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4월의 마지막을 오늘 이렇게 ...
2014년 4월 30일
가장 아름다운 연두의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애기나리
장마철 만킁이나 비가 많이와서 계곡이 노래를 하네요.
졸졸졸 ~~~
짙은 빛갈의,
이 분위기가 좋아서
비온뒤의 산행은 늘 그러한가봅니다.
................................... !
하산합니다.
잘 내려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잇길로 빠졌더니,
비에 젖어 엉망입니다.
팔공산에도 나만 모르는 야생화들이 정말 많네요.
이제야 피기 시작하는지라, 다음번에 와서 이쁘게 담아야 할것 같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갑자기 쏟아집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털어서 내려놓고 갈 모양입니다.
으럼덩굴꽃
산속이라 많이 늦었네요.
둥굴레꽃도 피기 시작하구요.
4월의 힘들었던 시간들은 오늘의 이 비와 함께 씻어 버리고,
싱그러운 5월에는 희망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꿈을 꿉시다,
앞으로의 삶은 아름다운 꽃길을 밟는 기분으로 ...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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