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가을이라......
천고지가 넘는 팔공산 정상부에는 이미 단풍이 지고 있답니다.
능선에서 바라보며 느끼는 그 감정을 그대로 사진이라는 틀에서 표현 한다기가 제 솜씨로는 역 부족입니다.
능선 가득히 뿌려진 그 낙엽길에 잠시 나를 내려 놓고 왔딥니다. 다음에 또 다른 나를 찾으러 갈려고 ...
2013년 10월 17일
산행경로 : 탑골 안내소 ㅡ 깔닥고개 ㅡ 상상골 ㅡ 염불봉 능선 ㅡ 74번 표지목 ㅡ 58번 표지목 ㅡ 동화사
가을버섯인데 이름은 잘 모름
염불봉 능선을 꺼꾸로 올라가니 이런조망도 있네요.
조금씩 산을 타고 내려오는 단풍들을 눈으로 즐기면서,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을 걸으며 발걸음으로 가을을 느끼고 있답니다.
이쁜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떨어지는 그 아쉬움을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74번 표지목에 이르니, 스산한 바람에 뒹구는 낙엽들이 겨울로 가는길목임을 알려주네요.
오늘은 능선에서 팔공산의 단풍을 담고
58번으로 하산합니다.
단풍이 치산계곡으로 내려가는 이 모습,
오늘따라 요동치는 하늘의 구름도 한껏 색다른 멋을 부립니다.
낙엽깔린 이길에 매마른 낙엽들의 바스락 거림이 새롭습니다.
잠시 병풍바위쯤에 올랐는데 ...
무엇이 그렇게 바쁠까 ? 서두르지 않아도 세월은 쉼없이 가는데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떨어지는 낙엽소리 들으며 쉬엄쉬엄 다녀도 나쁘진 않을텐데......
세월이 가는것 만큼 나도 따라 흘러가는 그 아쉬움 ...
모니맘이 올랐던 그 엉덩이 바위, 오른쪽에 박혀있는 돌덩어리보이시죠?
더 많은 것을 담을수 있을것 같아서 와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염불봉에 남자분이 올랐네요. 가끔은 사람이 더 아름답습니다.
청운대 아래 치산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단풍의 물결을 느낄수 있는 모습이기에...
58번 표지목에서 하산합니다.
앞쪽은 아직 이러구 있네요.
가을을 얘기하는 산국화
모두가 기다리는 단풍들이 정상에는 이미 화려함을 뒤로하고 떠나고 있답니다.
밑에서 기다리기엔 내 마음이 바빠지네요. 스산한 능선 한자락 그곳에서 깊은 가을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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