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동계곡
봉정암의 깊고 고요한 그밤에 낙엽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또하나의 추억으로 까만밤이 하얗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새벽3시가 되니, 스님께서 목탁을 두드리시며 방방이 불자들을 깨웠습니다.
5시에 배식을하고, 날이 밝으면 하산하려고 커피 한잔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밤새워 불어오던 그 바람에
굴러다니던 낙엽들 따라 빗님이 따라왔나봅니다.
수렴동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하산길에 모두의 급한 마음이 함께 실리네요...
2013년 10월 11일
산행경로(둘째날) : 봉정암 ㅡ 쌍룡폭포 ㅡ 수렴동 계곡 ㅡ 영시암 ㅡ 백담사
깔닥고개 내려가는곳까지
촉촉하게 젖어진 낙엽들이 더욱더 붉게 보이면서 봉정암은 온통 붉은색입니다.
급한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출발하니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10.6KM
비가 뿌려지는 흐린 날씨지만 오늘만큼은 눈이 호강하고 마음도 더불어 즐거워지는 날입니다.
저절로 콧노래가 흐르니 걸음은 또 왜그리 가벼운지...
쌍룡폭포
백담사앞.
행복한 시간들, 아름다운 수렴동계곡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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