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외나무 다리는,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전통마을"에 있는 외나무 다리다. 혼자서 시골에 김장하러 올때면 한번씩 들려 혼자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나 어릴적에는 문수역 앞에도 외나무 다리가 있어서 자주 건너곤 했었는데.....
여름철에는 장마로 인해서 외나무다리가 가끔 유실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온
다음에는 이리저리 얕은 곳을 찾아서 건너야 했었다.
여름방학때 대구에서 완행열차를 타고오면, 강을 건너야 할머니 집으로 가기에 막걸리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문수역앞에서 일단 한잔하시고,
커다란 몽둥이에 햇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산짐승도 문제지만 달이라도 없다면 캄캄한 어둠을 밝혀야 하기에,
강 입구에 도착하면 장마로 불어난 물을 보시면서 한손에는 햇불을 들고 또 한손으로는 나를 받쳐 업고 건너주셨는데...
허리까지 휘몰아치던 그 많던 강물들은 다 세월속에 묻혀버리고 이젠 추억만 남아 내 가슴을 아프게하고 있다.
너무 빨리 떠나신 당신의 빈자리가, 고향에 올때면 늘 허전하답니다.
멀리 예전에는 할머니집이, 이젠 어머니 혼자계신 집이 보이는것 같은데...
강옆이 철길이라 물속에 빠저 놀다가도 기차가 지나가면, 속옷만 입은체 정신없이 소리지르고 손 흔들던 꼬맹이!
그리운 그 시절 어느듯 그세월이 반세기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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