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할머니댁에 늘 혼자 김장하러 다니던 길을, 올해는 아들과 함께 가게 된 덕분에 힘든것 없이 무척 수월하게 마무리 지었다.
철드는건지 나를 도와 주려고 따라 나선것 같은데 고마운 일이였다. 하지만 차 수리 하느라고 하루하고 반나절이 훌쩍 지나 버렸고,
신랑한테는 김장하러 간다했는데 김장은 뒷전이고, 아들 하고 둘이서 사진찍고 놀기에 바빴다. 제목은 김장인데, 그냥 잠시 일상탈출
같은것...
아들과 엄마가 짧은 추억 하나 가슴에 새긴다 하자. 오랫만에 손주 얼굴 보느라 딸은 뒷전인 할머니께 큰절 올리고 ...
사진찍기가 좋아서 먼저 도착한 곳은 수도리 전통 마을이였다.
요기서 10분만 가면 할머니집이다.
할머니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 녀석이,
수고한 이모에게 감사하다며 김치 1/4쪽을 맛있게 먹어버렸다.
오가피 열매
엄나무 가시가. 아프겠다.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는 그리운 풍경이다.
내가 불 피워볼까? 그러면,
니가 할줄 알어?
결국은 할머니가 다 하신다.
아직도 할머니 댁에 오면 응석부리는 철없는 딸이고 싶다...
뜨끈뜨끈~한 방. 까만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시골은 확실히 춥다. 서리가 내려 꽁꽁 얼어버렸다.
눈이라도 내린것처럼...
아침에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못생긴 메주를 만들었다.
이젠 가야하기에 어제 담아놓은 "할머니표 김치"를 차에 실었다.
무우와 배추 양념 등등... 차가 하나가득이다.
휴계소 하면 생각나는 우동이 먹고 싶다는 아들,
덕분에 군위 톨게이트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웠다.
몇개의 굴을 지나 가산 톨게이트에서 내려 국도로 쭉~ 집까지.
무거운것은 아들이 도맡아 하는 덕분에 이 엄마는 너무 편했던것같다.
언제또 이런 날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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