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해가 저물어가는 때늦은 시간에 오른 산책길에,
내 주위를 돌며 울어대는 작은 부부새의 요란한 지저귐에 잠시 발길을 멈추었네요.
뭐지? 왜이럴까? ............................................
순간, 가녀린 울음소리가 들렸답니다. 아! 애기구나.
노랑 고들빼기꽃이 이쁘게 핀 10m 가량되는 바위 절벽을 타고 내려오는
애기새들이 이소중이였던겁니다 .
2014년 6월 7일
재바른 녀석은 이미 산책길을 지나 철망밑으로 사라졌지만,
가파른 절벽을 내려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돌에 부딪히고 ...
흔들리는 몸으로 정신을 차려 엄마를 부르는 그작은 소리에 어미는,
온몸으로 지나가는 나를 방어중이였네요.
10cm, 20cm 폴짝거리며 달아나기도 하고 먼저간 형제들 따라 ...
그들대로 전투같은 삶의 순간입니다.
너만 담고 빨리 갈께 ... 놀라게 해서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애기새들이 내려오뎐 절벽을 바라보니 궁금했네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저 절벽위에는 어떤 모습일지 ...
올라가 보려고 한발 들이는 순간,
그냥~~~~ 자연그대로 냅둬야 할곳인가 봅니다.
용하게 알을 깨고 나온 애기새들이, 그 알을 지킨 어미새도,
자연에 순응하고 살면서 천적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대단한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뒷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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