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뭔가 반가운 소식이 흘러나오지 않을까?
가슴 절실하게 기다리는 마음은 다 같은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세월호의 침몰로 많은 사람들의 아품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번달 정기산행이 취소되었고,
방송을 보고 있으려니 아리기만 한 이 마음에
그냥 가방을 메고 팔공산으로 갑니다.
2014년 4월 18일
밤새 내리던 비가 멈추었나 싶더니,
팔공산 산중에는 남겨진 눈물 같은 마지막 한방울까지
뿌리고 갈 모양입니다.
개감수
구름 가득한 갓바위정상을 오르면서,
그 아이들도 물에 젖어 있을텐데 ...
......
연등을 보면서, 한계단 걸음을 때면서
그들의 안녕과 무사귀환의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내가 집으로 돌아가 다시 TV를 켜면,
좋은 소식이 기다리지 않을까?
떨어진 꽃잎처럼
화사했던 봄날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쌀쌀하게 불어대는 차가운 겨울의 냉기속에 머무는듯
몸도 마음도 시립니다.
잠시 정지된듯한 세상밖이야 어떠하든
숲속은 여전하네요.
졸졸 거리는 작은 계곡에 숨어있는
이녀석은
잘 모르겠습니다.
애기괭이가 가득한 그 옆에서
독특한 모습을 ...
괭이눈의 한종류인것처럼 보이네요.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빠른 귀환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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