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괭이눈
하나 둘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 비우고 살자 했더니,
화사한 꽃들이 노래하는 햇살 따뜻한 봄날인데 마음이 더 시려워오네요.
재잘거리는 새들에, 놀란 다람쥐가 줄행랑을 치고,
쏟아지는 작은 폭포수에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산이 주는 그 신선한 맑은 공기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조금씩 앵글에 담아
비어져가는 가슴을 체워봅니다.
2014년 4월 7일
팔공산 폭포골산장으로 갑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5월의 아침이면 사진이 가장 이쁘게 나오는 곳이기도 하죠.
오늘은 과연 어떤 아름다움이 날 기다라고 있을까?
북지장사로 갈까? 폭포골로 갈까? 망설이다.
발길 가는대로 들어섰는데,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동화사 통일 약사여래대불.
현호색
폭포골에 도착해서
현호색을 올챙이처럼 담아봤습니다.
애기 괭이눈
애기괭이눈과 흰털괭이눈은 많은데,
큰 괭이밥
많지는 않고 하나 둘 멀~ 리
금괭이눈
금빛나는 괭이눈의 아름다움을 다시 여기서 만났습니다.
산행하면서 길찾아 가느라 바빴던 시간들이 지나,
이제 조금의 여유가 생기니 야생화가 눈에 들어오네요.
금괭이눈을 두고 그냥 갈수가 없어서 가방을 풀어놓고 잠시 요기를 했네요.
그 흐르는 물소리에 세월의 섭섭함도 함께 흘러 보내면서,
폭포골산장으로 가는 올래길 코스 반환점에서
오늘 산행은 멈추었습니다.
노랑보다는 골드빛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자꾸 금빛 ...
보고있으면 그냥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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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털괭이눈
잎과 가지에 흰털을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수요일은 정기산행이라
오늘은 금괭이눈과 흰털괭이눈만 담고
늦어지기전에 하산해야죠.
여기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네요.
계곡을 지나다가 생각나면 한번쯤 돌아보세요.
금괭이눈이 가다릴지 모르니 ...
4월의 둘째주가 시작되었네요.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즐거운 시간들속에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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