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괭이눈
맑은 하늘에,
바빠지는 이 마음을 아는지 당연하다는 듯이 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침의 종종걸음이 한순간
무디어져 버렸네요.
2014년 4월 14일
산행경로 : 탑골안내소 ㅡ 깔딱고개 ㅡ 상상골 ㅡ 염불암 ㅡ 철탑삼거리 ㅡ 낙타봉 ㅡ 빵재 ㅡ상상골 ㅡ 탑골 안내소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앞서가던 산객이 케이블카 정상으로 가네요.
나는 오른쪽 상상골을 지나 염불암 계곡으로 갑니다.
시작은 좋았는데,
앞서가시던 두분은 올래길따라 가시는 모양입니다.
큰 개별꽃
금괭이눈
알고 나니까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이 계곡에 이렇게 많은 금괭이눈이 있다고는 생각을 못했죠.
염불암에서 왼쪽 화장실쪽으로 갑니다.
게곡에 놓여진 징검다리를 건너 동봉으로 가는 길
유달리 험한길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죠.
철탑삼거리까지 왔는데,
은행볼일 좀 보라는 전화가 오네요.
ㅇㅇㅇㅇ으 ....
철탑삼거리에 앉아서
가져간 간식 다 축내고 툴툴 털어버리고 일어섰습니다.
낙타봉 능선길로 하산하면서 담은 염불암,
썰렁해서 진달래를 함께 담았습니다.
모두가 진달래 구경, 벗꽃구경, 철쭉을 찾아서 떠나버린
팔공산이 조금은 허하네요.
못생긴 그 모습이지만,
작은 아름다움으로 화사한 시간들을 만들어줍니다.
동봉을 가야 되는데 .
케이불카 정상 (신림봉) 밑으로 있는 숲길로 하산합니다.
신림봉에 바위만 덩그러니 있더니
어느새 테크를 깔고 안전바를 쳐 두었네요.
잘~ 했습니다.
그대들이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진달래 한송이씩 따 먹으면서 즐거운 산행하세요.^^
맛있어요.
산행로는 늘 그러하듯이, 순간의 선택이 또 다른 엉뚱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걸 보니 나만 몰랐던가 봅니다.
오전에 지나가던 상상골 뒷쪽으로 나왔네요.
봄볕이 아름다운 시간들입니다.
팔공산 벗꽃 축제도 이제 끝이 났겠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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