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번째 농협산행
뱀사골에서
용이 못 된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뱀사골에서,
유난히도 더웠던 이 여름의 마지막 열기를 식힌다나 어쩐다나, 뱀사골 맑은 물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혼자 잠시 반쯤산행이라도 좋을것 같아 그 고운 물빛을 눈으로 담고 가슴으로 느껴며
또 한번 일행들 틈에서 깨진 물바가지 새듯이 사라졌다.
2013년 8월 16일
지리산 뱀사골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소재한 계곡.
뱀사골 탑방안내소에서 화개제까지 9.2km(편도)
산행경로 : 반선 ㅡ 뱀사골 안내소 ㅡ 탁용소 ㅡ 병소 ㅡ 제승대 ㅡ 무지개다리까지 (편도 약 6.0km)
와운마을가는 다리까지 약 2.0km정도는 테크로드를 따라가는 쉬운길이다.
속내를 숨길수 없는 투명함이 아름답다.
오늘 하루는 즐겁게 잘 보내셨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제승대
여긴 무지개 다리 못가서 있는 또 하나의 철다리로 내려오는 하나의 계곡인데,
얼굴을 닦으면서 한참을 머뭇거리며 시간만 재다가
돌아가야지......
내가 왜 그러구 있었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조금 윗쪽에 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오는 사람들,
위 철다리 아래로 흘러 들어오는 이 물줄기기를 따라가면 내가 원하는 것을 볼수 있을것 같은데,
시간이 많질 않네요, 늘 꼴찌를 못 면해서 미운털 박히기 전에 오늘은 서둘러봅니다.
손발도 닦았으니, 지도만 담고 내려갑니다.
마음도 급하고 몸은 덥고하니 저 깊은물에 풍덩 빠지고 싶습니다.
양갈래머리 선녀의 자유낙하
여기서 이러구 노느라 또 시간은 갑니다.
마지막에 뛰어가더라도 잠시 담아주고 가야겠죠.
행복해 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나도 즐거운데, 몇장 안되는 사진이지만 메일로 보내 드립니다.
소중한 사랑과 우정, 아름다운 추억을 담습니다.
가끔은, 아줌마들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산행이 가고 싶기도 한데,
그러기에는 내가 보낸 세월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구, 아직은 용기가 나질 않는다.
늘 아쉬운 산행, 그러다 세월만 가겠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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