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3일
봄비가 촉촉하게 뿌려지던날
각시붓꽃이 궁금해진 마음에 서둘러 찾아왔더니,
한송이가 반갑게 맞아주었네요.
2015년 4월 15일
이틀뒤, 햇살이 화창한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볼수 있었습니다.
2015년 4월 20일
5일후, 비도 내리고 시든 모습이라도 보고파서 다시왔더니
그 자리에 피었던 흔적조차 볼수가 없었네요.
너무 깔끔하게 파 가지고 가서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더군요.
온몸으로 전해지던 그 허탈한 순간들은
지금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다시 와보지 않았다면 내년 이맘때쯤엔
왜 꽃이 피지 않을까? 하고 하염없이 기다렸을것 같기두하구...
생각만하면 지금도 괜히 서글퍼집니다.
오고가는 많은 이들이 얼마나 탐했을까?
하필이면 길섶에 피어나서 ......
가지에 맺힌 빗방울이 눈물처럼 떨어지니,
가슴에 새겨진 작은 그리움하나, 그 기다림을 잠시 접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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