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

버들강아지가 부르는 소리없는 노래 '고향의 봄'

에고이스트j 2015. 2. 16. 17:40

노모님,

명절 장을 봐드려야 한다는 이유있는 핑계를 대고

텅빈 고속도로를 단숨에 달려 갔답니다.

홀로 계신 어머님 생각에

오고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려오는데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서

뜨거웠던 눈물방울들이 환한 미소로 번지는 순간들입니다.

 

2015년  2월  15일

 

 

 

 

 

 

 

 

 

창밖으로 보이는 길섶에,

 탐스러운 버들강아지들이 얼마나 이쁘던지,

봄이 이렇게 와 있었구나  .......    

그런생각.

그래도 엄마부터 봐야죠!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맞아주는 그 모습에 안색부터 살피고

꼭 안아보았습니다...

 

여전하시어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따뜻한 구들장에 배를 깔고 누워서

흘러간 옛얘기속에 밤이 빨리도 지나감이

못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순간,

돌아가야 할길이 왜그리 멀어 보이던지 ...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린 이른 아침에,  어제 보았던 버들강아지가 굼금해서

내려갔더니 ...

 

 

 

 

 

 

 

 

 

 

 

 

 

 

 

 

 

버들강아지 위에 내려앉은 송곳같은 서릿발이 너무 아름다웠네요.

 

설 명절 잘보내시구,

고향 가시어 행복한 시간 가득하게 담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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