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하면서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발목이 아려옵니다.
지난시간의 피로까지 다 풀고 가는 느낌으로 ...
2014년 7월 20일
왕자팔랑나비
팔공산 수태골옆, 동치골추차장 초입의 작은 무덤가에서,
왕자팔랑나비
왕자팔랑나비 한마리를 따라 들어갔다가
타래난초
불친님들의 불방에서 보았던
키 작은 타래난초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타래난초
아주작은 꽃들이 조롱조롱 달려있기는 했지만,
키카 큰 풀들에 샇여 있다보니 모르고 밟을 뻔 했네요.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잘 살펴봐야 할것 같습니다.
노랑망태버섯
노랑망태버섯이 길섶에서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보는 사이,
어느새 벌레한마리가 자리를 잡았네요.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그냥 하나씩 만 보입니다.
대왕나비
땅에 내려앉아 재바르게 걸어다니는 나비 한마리가
대왕나비
잠시 짬을 내어준 순간입니다.
무척 멋진 무늬를 가지기도 했지만... 이쁘죠?
파리풀꽃
아는것도 없으면서 가끔은 이렇게 숲에서 머뭇거립니다.
보이는그대로의 모습들이 이뻐서 ...
많은 이름들은 불친님들이 달아주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가짓과의 '좁은잎배풍등'이랍니다.
계곡에서 보랏빛 꽃을 만났는데 짧은 뱀 한마리가 슬그머니 바위틈으로 사라졌죠.
사람들이 많지 않거나 풀섶에 들어갈때는
작은 주머니에 들어있는 종을 내어놓으면 훨씬 마음이 편하답니다.
딸랑거리는 소리에 늘 뱀의 뒷모습만 보다보니
이제 조금 적응이 되나봅니다.
게곡에서 부는 바람은 더없이 시원하기만 하고,
누리장나무
가물어서 였던지 으름덩굴이 다 말라버린 숲에는 또 다른 꽃들이 피었네요.
숲은 올때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린재약충
벗어놓은 듯한 껍데기를 붙잡고있는 모습은 갓 탈피한 노린재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팔공산 수태골, 시원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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