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이야기
2009년 9월개장, 2010년 4월 구간 수정. 단양우씨의 집성촌인 평광동은 대구 사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광동은 왕건과
관련된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927년 지묘동 일대에서 벌어졌던 공산전투에서 수세에 몰린 왕건은 불로동과 도동을 거쳐 평광동까지 이르게
되는데, 마을 어귀에서 나무꾼을 만나 주먹밥을 얻어먹고 힘을내어 도피한다. 왕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나뭇꾼은 그를 찾아 이곳 저곳
누볏으나 결국 찾지 못했고, 그 부근에서 왕을 잃어버렸다 해서 실왕리라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시량이, 시랑이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평광동 입구에서 시작하여 신숭겸장군을 추모하는 영각인 모영재에 이르는 길은 왕건의 도피처로 추정되며 "왕건임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평광동에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가 많다. 평광동 입구에서는 효자 강순향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딴 효자 강순향나무가 서 있다. 첨백당에 들어서면
1945년 해방을 기념하여 민초들이 심은 광복소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자리해 있다. 재바우농원에는 우리나라 최고령 홍옥나무를 몰수 있다.
올레꾼을 위해 이 나무는 가장 늦게 수확을 한다. 나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꼭 찾아가 보길 권한다.
찾아가는길
* 버 스 : 팔공1번(평광동방향) 타고 평광동입구하차
* 지하철 : 1호선 아양교역하차 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팔공1번 (평광동방향)탑승 (버스 시간표 끝자락에 있슴)
* 경 로 : 평광동 입구(효자 강순향나무) - 평광초등학교 - 평광지 - 모영재(신숭겸장군 영각유허비) 왕복 - 재바우농원(우리나라 최고령
홍옥나무) - 첨백당(광복소나무) - 평광종점 정류장
* 거 리 : 7.5 km / 3시간내외 / 편도코스
* 다녀온 날짜 : 2012년 4월 23일
효자 강순항나무
평광동 마을 입구 효자각 앞의 이 왕버들나무는 그의 효행을 상징이라도 하듯이 우뚝 서 있어
"효자 강순항나무"라고 하여 그의 효행을 기려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게...
효자 강순항 정려각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5호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평광동 1180-5
이 건물은 효자 강순항(1745-1830)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이 세웠다고 한다. 건물의 규모는 앞면 1칸, 옆면 1칸이며, 지붕은
옆에서 볼때 사람 인자 모양의 맞배지붕이다. 정면에 정려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에는 " 효자숭정대부행 동지중추부사 강순항지려숭정기원후 사을미십일월일" 이라는 기록이 있어 1835년(현종1)
11월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강순항은 어릴때부터 부모에 대한 극진한 효행으로 지역민들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병으로 누워있던 아버지에게 겨울에 참외를 구해주고, 잉어를 잡아 주었다고 한다. 또, 여름의 바쁜
농사철에도 쇠고기를 구해 주는 등 효성이 지극앴다고 한다. 이에 1816년(순조10) 경상관찰사
이재수의 건의에 따라 효자로서 포상과 함께 통정대부가 된다. 1830년(순조 30)에는
숭정대부행동지중추부사가 되었으며, 이로써 그의 부인 및 조상 3대가 여러 관직을 거슬러 받게 되었다.
길을 잘 아는가 싶어 두분을 따라갔는데 모두가 다 함께 헤매고 말았다.
결국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였슴.
평광지
평광지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 하여튼 계속 울고 있다.
활짝핀 사과나무꽃은 고우면서도 소박한 느낌이다.
환성산을 아름다운 사과나무와 같이....
두번째 원두막
모영재
1931년 고려 개국 공신인 잘정공 신숭겸 장군의 유덕을 기리기위해 세운 것인데, 매년 음력 9월9일에는
신씨문중에서 합동으로 향사를 지내오고 있다.
사과나무의 꽃봉우리는 산골새댁의 빨간 립스틱 같은 느낌!
오래된 사과 나무의 모습은 용트림하는 듯힌 느낌이다.
옛날에 심은 사과나무는 위로 뻗는 가지는 잘라내고 밑으로 뻗는 가지만 키워서 사과나무 밑에서 작업을 할수 있도록
키를 키우지 아니하고 넓이를 키웠다
맑은 개울물에는 피래미들이 어찌나 많은지...
수많은 토종 올챙이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과꽃을 찍다가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건넸는데, "잠시 쉬어가세요" 하시면서
사과도 주시고 마 씨앗도 주시면서 졸이던지 밥에 놓아 먹던지...
후한 시골인심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냉동고에 저장된 사과는 아삭아삭한게 정말 시원하고 달았다.
할아버지! 다시한번 감사 했습니다.....
정
한개는 할아버지랑 갈라서 먹었는데 배가 불렀다
자전거길로도 이름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요즘 사과나무는 나무의 간격이 좁고 높이가 높다
첨백당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 13호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평광동 970
이 건물은 효자로 이름난 우효종의 효행과, 조선시대 말기에 기울어져 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며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숨어살던 우명식의
절의를 기리기 위하여 1896년(고종33) 후손들이 세운 재실이다. 첨백당이란 당호는 우명식의 묘소가 있는 백밭골을 우러러보는
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건물은 평면 일자형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난간을 돌려 마루를 한 칸씩 달아낸 정자의
기능을 겸한 형식이 독특하다. 그리고 앞쪽의 마당 바깥에는 이 건물을 지을때 같이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서 있다.
광복 소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 사과나무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평광동 971번지
소유자 : 우채정
품종 : 홍옥
수령 : 80년 (2010년 기준)
보호수 지정 : 2009. 5. 28 (2-24)
평광종점
나도 받은 사과라, 사과 한개는 여기 계신 분들이 나눠 드셨다. 평광사과의 진가를 논하면서...
아직 40분은 기다려야 버스(팔공 1)가 나간다
버스시간표
* 카메라 렌즈에 담기는 이쁜꽃들을 보면서, 평광동 사과꽃은 얼마나 이쁠까? 그렇게 시작된 올레 4코스 평광동 왕건 길이다.
아직 활짝 피지 않아 아쉬웠지만, 덕분에 팔공산 천혜의 자연이 키우는 평광동의 아삭한 명품사과를 맛 볼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인사 한번에 받은 소박한 시골인심 덕분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였다. 그리고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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