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

이슬 머금은 아침에 ...

에고이스트j 2014. 9. 6. 15:28

 

 

수도리 무섬전통마을 외나무다리에서 ...

 

조금씩 어둠이 깊어지고 또 다른 밝은 날이 열리면 다시금 내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홀로 계신 어머니 추석장 뵈준다는 핑계로 늘 그렇게 짧은 1박2일을 남보다 먼저 하게 되네요.

덕분에 밥상머리에 둘이 앉아 도란도란거리며 흘러간 옛이야기속에,

아직은 맑은 정신으로 기억을 더듬는 그 모습에 건강하심을 느끼니,

그 또한 고마울 따름이죠.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는 

작은 소맘을 담아봅니다. 

 

2014년  9월  11일

 

 

 

 

 

 

 

 

부지런한 농부의 풀깎는 소리에 잠이 깨어 문을 열어보니,

새벽녂에 초롱초롱하니   반짝이던 그 별들이 어디로 사라지고,

풀숲을 이루던 논둑들이 말끔히 정리가 된체

  아침 안개가 자욱하니 깔렸네요.

 

 

 

 

 

 

 

 

 

 

잠시 이슬 머금은 풀숲으로 아침 산책을 합니다.

 

 

 

 

 

 

 

 

미동도 없는 이녀석은 아직 잠이 덜깬 모양입니다.

등딱지에 이슬방울이 그대로 인걸 보니...

 

 

 

 

 

 

 

 

 

 

작은 산능선을 하나 넘어서 앞마당으로 들어오려고

아침해가 열심히 숲속 친구들을 깨우는 듯한 느낌이네요.

 

 

 

 

 

 

 

 

 

 

팔공산에서는 귀하기만 하더니,

 물봉선들이 여기에서는 풀숲을 이루었네요.

길게 늘어선 물봉선꽃길속에 얼마나 많던지 ...

 

 

 

 

 

 

 

 

 

 

 

 

 

 

 

 

 

 

 

 

파란 하늘도 마음에 들지만,

 내성천을 타고 올라오는 안개가 너울처럼 춤을 춥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머금은 거미줄

 

 

 

 

 

 

 

 

도망갈까봐 살금살금다가 갔는데...

작은 인기척에 갑자기 많이 바빠진듯하네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그곳에 머물던 시간은 동화같고 꿈같은 행복한시간으로 남네요.

가족들과 행복한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